창밖엔 가을,,, 을씨년스런 날의 잡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잠시 무언가 작성할 서류가 있어 나갔는데 세상은 온통 빨갛게 물들어있었다.
바람은 산들산들하고 하늘은 기분좋게 푸르르고 바닥의 낙엽들은 뒹굴거리며 그렇게 완연한 가을의 모습을 보았다.

조리원에서 나오던 날 하늘엔 해가 뜨고 비가 흩날리며 바람이 을씨년스럽게 차가웠다.
그래서인지 아침에 어린이집 가는 딸애의 옷을 항상 두껍게 입혀서 보냈는데 후회된다.

먹고 자고 싸고 울고 딱 이렇게 네가지만 반복하는 작은 딸애는 정말 문제가 아니다.
그냥 젖물려주고 트름시키고 귀저기 갈아주고 얼러주면 끝이니까...

큰딸의 은근한 질투와 시샘도 어쩌면 대수롭지않을수도 있다.

문제는 나인것 같다.

누구보다 사랑스럽던 큰딸이 서서히 밉다.
자꾸 우리딸 마음을 하얀 도화지라 여기며 '행복한 그림만 그릴 수 있게 하자' 라고 생각해도
난 그 하얀도화지에 하루에 두세번 새카만 멍자국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신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기때문에 그러면 안된다는것도 안다...

역시 아는 것 만큼 실천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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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게으름이 2009/11/09 14:41 # 답글

    이제야 서서히 미워지세요?^^
    전 삐가 미운적 많은데~
    평생의 숙제로 남지 않을까요?^^
  • 국땡이 2009/11/10 15:42 # 답글

    예진이한테 화내고 한대씩 쥐어박고.. 맨날 후회하면서 그러고 있습니다..
    작은애태어나니 더그러게되요..미안하게스리..ㅠㅠ
    좀 크면 나아질런지요.. 얼렁 말이라도 해서 의사소통이라도 되면 좋겟어용
  • 잿빛하늘 2009/11/11 20:20 # 답글

    아이가 클수록 미움의 강도도 비례합니다. ㅋ
  • 국땡이 2009/11/12 04:09 #

    나아질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아닌가보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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